확실한 투자 '근테크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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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치는 요즘 내게 칭찬을 연발한다. 그는 칭찬에 인색한 편이라고 했었다. 남발하는 말에서는 신뢰가 떨어지지만, 그 반대 경우는 신빙성이 높아지는 법이다.
“등이 넓어졌어요.”
“허벅지가 굵어졌어요.”
등은 내 눈에 보이지 않으니 장담할 수 없지만 허벅지는 확실히 굵어졌다. 근소한 차이에 둔감한 내 눈에도 보일 정도이니 의심할 여지 없는 팩트이다.
주 5, 6회는 운동을 하는 내게 코치와 헬스장 사람들이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.
“이제 운동이 재미있죠?”
“운동 빼먹는 날이면 몸이 찌뿌둥하시죠?”
라는 질문을 해 오지만 아직은 ‘예’라는 답이 나오질 않는다. 운동이 즐거울 수 있는 경지가 존재할까. 코치의 말에 의하면 운동으로 분비되는 도파민은 다분히 중독성을 지닌다고 한다. 기구들의 무게를 올리면서 엄청난 희열을 맛보게 될 것이라 했다. 반신반의 상태라 더 해보는 일밖에 없을 것 같다. 아직은 일이 있거나 장거리 출타를 할 일이 있으면 자의가 아닌 타의로 운동을 빼먹을 수 있어 은근히 홀가분하다. 가기 싫어 안 하는 것과 사정이 생겨 못 하게 되는 것과는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. 지금은 의무감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언젠가는 그렇지 않을 날이 오길 기대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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